글로벌리더스포럼 로고

글로벌리더스포럼 로고

후원참여 성은재단
  1. 멤버
  2. 회원동향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 "진보당과 거리둬야 대선승리"
admin
2022-07-25 16:41

◆ 포커스 여의도 정객 ◆


 "남들은 민주통합당이 왼쪽(좌파)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산층에 중심을 두는 모습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된 민주당의 `좌향좌` 정책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 의장은 "야권연대는 수권을 위해 외연을 넓히자는 취지였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정체성을 중시한 나머지 중도층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무난히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임에도 당 정책 전반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민주당 간사로서 여당과의 치열한 논쟁에서 밀리지 않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손학규 대표 시절에는 당 대변인을, 한명숙 대표 체제에서는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러브콜`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초선이지만 3선급 활약을 하고 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 의장은 또 이날 설치된 `민생공약실천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돼 19대 총선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민생 안정 △좋은 일자리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 등 5대 본부를 설치하고 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 의장은 이번 선거에 대해 "이념적ㆍ선동적 구호, 지역주의 부활로 민주당의 정책 능력을 보여줄 기회조차 빼앗겨 버렸다"며 정책 대결을 펼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관한 민주당의 주장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말바꾸기` 전략을 구사했고 이것이 유권자에게 먹혀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장은 대선을 앞두고 공약의 신뢰성을 보완하는 정책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정책을 만들 때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을지에 역점을 두겠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사회 양극화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중도론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도표 흡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등 기존의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또 통합진보당과의 정책연대는 유지하되, 대선을 앞두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의장은 "지금의 당 정책은 전혀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는데 일부에서 다시 중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민주당은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정당이고 중산층이 지지계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양당은 각각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다른 점은 분명히 하고 있다"며 "똑같으면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통합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대권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맥을 같이하는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의장은 "안 원장은 큰 틀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파트너"라며 "특히 민주ㆍ평화ㆍ사람중심이라는 가치는 대체적으로 우리와 뜻이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끝으로 19대 국회를 앞둔 개인적 목표를 묻자 `선당후사(先黨後私)`를 강조했다.


이가윤 기자

2012.04.18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