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의 상임이사에 최홍식 상무(코스닥시장본부장보)가, 상임감사위원에는 김성배 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로써 거래소는 `임원 7명 전원이 낙하산`이라는 오랜 오명을 씻을 수 있게 됐다.
거래소는 23일 오후 제7기 주주총회를 열고 본부장급 상임이사 3명과 상임감사위원, 비상임이사 각 1명 등 총 5명에 대한 임원 선임권을 의결했다. 앞으로 거래소 이사장의 제청과 금융위원장의 임명 절차가 남아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최홍식 상무가 상임이사에 신규 선임됐고, 진수형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최 상무의 등기임원 선임으로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지난 2009년 이후 첫 내부 출신 임원이 탄생, 눈길을 끌었다.
1년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던 박종길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공석이 된 상임이사 1석은 빠른 시일 안에 임시 주총을 거쳐 채워질 전망이다.
현재 공석인 상임감사에는 김성배 전 청장이 선임됐다. 김 신임 상임감사는 참석 주주수 81.69%의 지지를 얻어 감사로 임명됐다.
최 신임 본부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부산대 경영학과, 워싱턴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국제부장, 해외사업추진단장, 경영지원본부장보 등을 역임했다.
또 김 신임 상임감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미시간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행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과장과 관세심의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 등을 지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주총에서 총 60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3180원으로 지난해(주당 4220원)보다 약 25% 가량 줄었다.
2012.03.23 매일경제